흔적/산~산!

청량산을 다녀와서.

소풍가는 달팽이 2006. 12. 26. 14:19

경북 봉화군 소재 청량산!

산보다는 청량사라는 절때문에 알게 된 산이다.

높이는 자소봉 840m로 그다지 높지 않은 산이기때문에 그다지 힘들게 산행하지 않아도 된다.

 

산행들머리는 입석으로 잡고 날머리를 선학정으로 잡았다.

겨울이라 곳곳에 통제구역으로 설정해 놓아서

입석에서 김생굴을 거쳐 자소봉, 연적봉, 뒷실고개를 거쳐 청량사로 하산하였다.

장인봉은 지금 통제중이서 아쉬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처음 청량산을 접했을 때는 8월.

무수한 장대비를 쏟아내던 어느 날이었다.

우비를 챙겨입고 산을 오르던 그때

응진전을 오르기 직전에 전망대에서 건너다 보았던 청량사의 자태는

신비 그 자체 였다.

온산을 휘감는 안개에도 불구하고

청량사의 고운 자태는 안개를 물리치고 있었으니 어찌 신기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그리도 두번째 10월 마지막날.

그날은 자소봉에 올라서 쌩쌩부는 바람과 함께 그해의 첫눈을 맞았다.

지금은 저승에서 바라 보고 있을 어느 아름답던 친구와 함께~

 

2006년 12월.

다가는 2006년이 아쉬워 따라나선 청량산!!

벌거벗은 나무들이 어찌나 안타깝고 썰렁하던지..

왜 그리 맘이 아리던지..

 

아마도 푸른 빛을 머금고 있던 청량산에 대한 그리움이 커서였겠지~

내년에는 사계절을 다시한번 찾고 싶구나.

 

그럴 수 있을까~

 

그리고 다시한번 가을 청량사의 산사음악회를 찾아보아야겠다.

그리운 얼굴들이 다시 생각날테니 말이다.

 

 

 입석- 김생굴- 자소봉- 탁필봉- 연적봉- 연적고개- 뒷실고개 - 청량사- 선학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