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887

봄으로 충전하기, 활기리 치유의 숲

새 봄으로 충전하기, 활기리 치유의 숲 바쁘다기보다는 벗어날 수 없는 주중의 일과가 끝나기를 간절히 기다리다 보면 어느새 주말이 온다. 여기저기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하면 내 엉덩이는 집 안에 머물기를 한사코 거부한다. 무작정 자동차의 거친 엔진음을 들으며 가까운 산으로 달려간다. 코끝을 스치는 애기 궁둥이 살 같은 보드라운 봄바람에 저절로 어깨춤이 쳐진다. 노오란 생강나무꽃이 온 산을 물들이면 자줏빛, 분홍빛 노루귀들조차 들썩이며 고개를 내민다. 보라색 현호색과 노란 산괴불주머니도 벌써 얼굴을 내밀었다. 겨우내 얼었던 얼음이 녹아 계곡을 힘차게 돌아내리면 내 발걸음은 잠시 기를 죽이고 살포시 물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놀며 쉬며 오르다 보니 어느새 구룡 폭포다. 동그라한 소로 햇살이 옴폭 들어 앉았다. 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