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등대를 바라보면 낮에는 등대의 독특한 색깔로, 밤에는 등대 불빛의 빛깔이나 점멸등의 깜박거리는 섬광으로 항로를 식별할 수 있다고 한다.
항구입구에 위치한 두개의 등대중 하나는 붉은 색을 하나는 흰색으로 칠해져 있는데
우현표지(右舷標識) 좌현표지(左舷標識)라 하여 그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우현표지(右舷標識):바다에서 항구 방면으로 볼땐 항로의 오른쪽에 설치되어 선박이 표지의 왼쪽으로 항해할 수 있음을 표시하는 항로표지로서 IALA 해상부표시(B지역에 따라 홍색등을 표현됩니다.(즉 붉은 색 외관의 등대)
*. 좌현표지(左舷標識):항로의 왼쪽에 설치되어 선박이 표지의 오른쪽으로 항해할 수 있음을 표시하는 항로 표지로서 IALA 해상 부표식(B지역에 따라 녹색구조물(육상 구조물은 백색) 및 녹색등으로 표현됩니다.(즉 백색외관의 등대)
한번도 바닷가에 등대를 보면서 그 색깔을 염두에 두지 않았었는데,
어느날 누군가가 왜 등대 색깔이 노란색도 파란색도 아니고
하얀색이나 빨간색일까 라고 물어보는 것이다.
그때서야 다른 등대 색은 본적이 드문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초록색 등대는 본 적이 있는 것도 같은데....
그래서 물어봤더니 입항 항로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해주었다.
그렇게 색깔에 어떤 의미가 있는 줄은 몰랐다.
그냥 소매물도 등대섬에서 본 등대가 참 이쁘다고
방파제를 거닐면 꼭 등대 꼭대기를 한번쯤 걸어 올라가 봤으면 싶으고...
부산 오륙도의 어느 섬에 파도가 많이 치면 물속에 잠기는 등대가 있어서
그 등대지기는 한달 이상 먹을 수 있는 식량은
언제나 비축하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를 들을 때
물속에 잠긴 등대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어떨까 등
그저 낭만쯤으로 생각하지 않았나 싶다.
등대가 바다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색깔에까지 그렇게 배려 내지는 약속이 있는 줄은 몰랐다.
세상의 어떤 것도 의미 없는 것은 없다고 하더니 그말이 틀리지 않구나 싶다.
"등대"
각자 마음속에도 아마 하나쯤 불을 밝히고 있지 않을까싶다.
내 마음의 등대는
누구를 위해 불을 밝히고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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