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ESSAY/다이어리

내 안의 사람을 완전히 보내고..

소풍가는 달팽이 2006. 11. 29. 09:28

언제부터인가 내안에 자리 잡았던

아니 자리하라 말하지 않았지만 스스로 찾아왔던 그 사람을

완전히 맘속에서 보내버리기로 했다.

 

어쩌면 나의 이기심으로 그사람을 잡고 있었던게 아닌가싶다.

내가 그 사람의 요구를 들어 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그사람이 있음으로 내가 편리했던 게 아닌가 싶다.

 

내가 아프면 달려와주고

내가 힘들어해도 달려와주고

내가 행복할 때도 달려와 주었으니

나의 이기로 그사람을 잡고 있었던게 아닌가싶다.

 

내가 힘들어할까봐 때론 혼자 삭여야했고

내가 싫어하는 일이 될까봐

하고 싶은 일도 말하지 못하면서

그사람은 혼자서 맘앓이를 얼마나 했을까~

 

단지 그사람을 떠나보내면 내가 허전할꺼 같아서

나를 위해 달려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을까봐

나는 나의 이기적인 마음으로 그사람을 잡고 있었나보다.

 

그사람이 내게 쏟아 붓는 마음이 싫지 않았고,

그 사람이 있음으로 내가 행복했으니

그사람의 상처따윈 생각 안했으니

나는 얼마나 나쁜 사람인가...

 

난  찾아오는 행복을 마다할만큼 강한 사람은 아니다.

또 그렇게 바른 사람도, 정의로운 사람도 아님을.........

 

이제라도 편안하게 보내주자.

그사람이 더이상 나로 인해 아프지 않게..

사랑으로 인해 증오심이 남지 않게

이제는 완전히 그를 보내주자~

 

나의 일은 온전히 내가 알아서 하자.

그래야지......

암........그렇고 말고.

 

당신 가는 길에 환한 빛이 비추기를

늦게나마 진심으로 바라나이다.

 

나로 인해 가진 증오가 맘속에서 얼른 사라지길 진심으로 바라나이다.

 

행복하소서~

나를 사랑해주던 사람이여~

 

나를 사랑해주어 진심으로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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