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ESSAY/다이어리

마음이 아프면 몸도 아프다.

소풍가는 달팽이 2006. 11. 25. 23:35

흔히들 마음과 몸은 따로 논다고 생각하지만,

아니 따로 놀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의 경우는 그렇지가 않은 것 같다.

 

난 마음앓이를 하면 반드시 몸앓이를 같이 한다.

오늘은 아무나를 붙잡고 하소연 하고 싶을만큼 몸이 많이 안좋다.

역으로 말하면 맘이 많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겠지..

 

길가에 널브러져 있는 노랑 은행잎이 서럽고, 애처롭고

또 그것을 바라보는 내 맘이 많이 쓸쓸하다.

나는 가을을 느끼지도 못했는데

어느 새 가을이 끝나가고 있다.

 

 

늘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방적인 일 처리에

난 늘 마음 고생을 하곤한다.

상대방은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지만..

 

마음이 자꾸만 지쳐간다.

한차례 두차례.....

이젠 그냥 쓰러져버릴 것 같다.

다시는 일어날 수 없게...

 

엉엉 울고 싶을만큼 많이 아프다.

좀 쉬고 나면 괜찮아 질텐데..

잠이란 놈이 나와 함께 놀아주질 않는다..

 

억지로라도 잠을 청해보라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점점 더 멀리 도망을 간다.

 

예전같으면 이런 기회를 삼아

아마 산을 헤매고 돌아 다녔을텐데..

 

지금은 매인 몸이다보니 하고싶은 데로 할 수도 없고....

 

좀 더 나에게 관대해 질 수는 없는가?

좀 더 부드럽게 봐줄 수는 없는 것일까?

 

둥글 둥글 살아가라는데

어떻게 사는 것이 둥글게 살아가는 건가?

 

이미 생활 습관이 굳어지고

나의 오감은 그렇게 길들어져 있는데

그것도 문제가 된다는 사실을 요즘들어 알았다.

예민한 오감도 문제가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오늘은 견딜 수 없을만큼 몸이 많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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