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산~산!

삼악산 (2012.4.28)

소풍가는 달팽이 2012. 4. 30. 09:47

  삼악산

동해- 강릉- 춘천행 시외버스 이용

시외버스 터미널  이마트 앞, 50번 구곡폭포행 시내버스 탑승 , 의암댐정류장 하차

 의암댐 정류장에서 하차하자 예전에는 없던 자전거 도로가 나 있다.

호수 위로 철교를 놓아서 자전거 도로 및 도보자를 위한 도로로 이용하고 있었다.

상원사 입구 매표소에서 1500원 입장료 지불, 산행시작

삼악산장이 재단장 하여 오픈 하려는지 한창 공사중이었다.

의암호가 내려 보이고 멀리 중도와 붕어섬까지 전망이 좋다.

날씨가 도우니 더욱 더 좋은 산행이다.

 

초등학교 2학년이나 되었을까 하는 여자아이가 엄마아빠를 따라와 어찌나 잘 가는지..

그리고 전망 좋은 곳은 귀신같이 발견하고는 사진 포즈를 취한다.

나도 그 뒤를 따라 한장 찰칵!!!

 

앞 봉우리의 전망이 좋은 지 한무리의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다.

아마도 점심 식사를 하는게 아닐까~~

사진도 찍고 있겠지~

 

대학교 여학생 3명 무리의 사진을 찍어주고 나도 그 기념으로 삼악산 정상인 용화봉 (654m)에서 인증샷

용화봉에서 삼악산성쪽으로 향해애 했으나

인파들이 그 길을 가로막고 앉아있어서 길을 놓쳐 버리고 그냥 대초원까지 내려와 버렸다.

뭔가 이상해~~ 갈림길이 이쯤에라도 있어야 하는데 없는게 아닌가.

지도를 꺼내서 재 확인하니 아뿔싸~!!

다시 올라가야 할 것인가 아니면 가던 길로 계속 내려가야 할 것인가.

내려 온길을 다시 올려다 보니  막막하기만 하다.

그냥 청운봉은 포기하고 흥국사에서 등선봉으로 다시 오르기로 했다.

 

흥국사 뜰 앞에 피어있는 예쁜 토종 민들레~

요즘은 외래종 민들레가 너무 많아서 토종 민들레 구경하기가 쉽지가 않기때문에 반가운 마음으로 인증샷!!

흥국사 주지스님께 등선봉 오르는 길을 여쭈니 그길로 가실라고요? 하신다.

쉽지 않을텐데......내려가면 강촌다리 앞이 나옵니다 하시며 안전산행을 당부하신다.

감사합니다. 스님~

어랏.. 처녀치마 군락지도 있는데 너무 이른 탓인지 아직 꽃대가 하나도 올라오지 않았다.

아쉬움을 간직한 채 얼마를 오르다 보니 삼악산성쪽으로 이어지는 능선 삼거리이다.

거기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다.

아침도 안먹었지요.... 날씨는 덥지요~~ 힘에 부친다.

내친김에 오렌지도 까먹고, 포도도 먹고..........기운을 좀 내기로 하였다.

등선봉까지 달려 정상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다시 출발이다.

등선봉 도착!!

용화봉때와는 표정이 사뭇다르다.

이사진을 보고 어찌나 웃었는지 ..

간만의 산행이 힘에 부치나 보다. 그러길래 무엇을 하든 꾸준히 쉼없이 해야하나보다.

점심을 먹고 고생한 발에 신발을 벗고 바람을 쐬어주고,  졸린 눈을 살짜기 감고서 5분 정도의 명상시간을 가져본다.

다시 가 보자.

헉~~ 이어지는 암릉 구간이다.

스틱을 접어야 한다. 그래도 산행로 정비가 되어 있어 그렇게 많이 위험한 구간은 없다.

멀리 강촌이 내려다 보인다.

경춘선 철로가 새로 놓이면서 구 강촌역과 신강촌역사가 비교 되듯 서 있다.

아마 신강촌역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가지를 형성했겠지..

 

 

이제 마지막 암릉인가싶더니 바로 직벽하강이다.

600고지 이상에서 50m 고지로 내려가자니 직벽이 아닐수가 있겠는가..

발이 아프다고, 무릎이 종아리가 아프다고 아우성이다.

달달달 떨리는 다리를 야생화로 위로 하면서 하산한다.

각시붓꽃,

내가 산을 끊는다고 하면서도 끊치 못하는 이유 중 하나 인 이 야생화들~~

강촌 방향은 무신 일인지 참나무들이 병들어 가고 있다.

참나무 가지들이 똑똑 끊겨 떨어지는 이상한 병을 하고 있었다.

당국의 조처가 필요한 상황이리라......

오랫만의 힘든 산행이었음에도 쾌청한 날씨와  좋은 풍광들, 그리고 봄의 꽃들이 나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 넣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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