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ESSAY/일상의 단상

추억은 남는다.

소풍가는 달팽이 2007. 10. 19. 09:47


어쩌면 나이를 먹는 것은 즐거운 일인지도 모른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추억은 늘어나는 법이니까.

그리고 언젠가 그 추억의 주인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려도

추억이 공기 속을 떠돌고, 비에 녹고, 흙에 스며들어 계속 살아남는다면......

여러 곳을 떠돌며 또 다른 누군가의 마음속에 잠시 숨어들지도 모른다.

처음으로 간 곳인데 와본 적이 있다고 느끼게 되는 것은

바로 그런 추억의 장난이 아닐까?


여름이 준 선물 / 유모토 카즈미
 
 
나이를 먹으면 추억이 많아지니까 즐거운 일이다라는 건  공감이 가는데
 
그 추억의 주인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려도
추억이 공기 속을 떠돌고, 비에 녹고, 흙에 스며들어 계속 살아남는다면...
요부분에서는 쉽게 넘어가지지 않는다.
 
너무 슬픈 이야기가 아닐까....
추억의 주인이 사라져도 나는 그 추억이라도 있으니
행복함을 느낄까.
오늘은 문득 이 글이 참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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