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나 풀어던진 약수터에는
바람으로 일렁이는 그대 넋두리가
한가닥 그리움으로 솟아나고..
우리는 한모금의 샘물에서
우리를 구원함이 산임을 인식합시다.
우리는 한모금의 샘물에서
여유로운 벗이 산임을 인식합시다.
- 대덕산 얼음골 약수터를 사랑하는 사람들 -
전국에서 물맛좋기로 유명한 얼음골 약수터의 알림판에 쓰여져 있던 글이다.
산을 타면서 물에 목말라 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중간중간 있는 약수터가 주는 기쁨을.
최근 내 가까이에서 없어진 샘물을 복원해 보자는 제의가 나왔다.
그 제의를 듣는 순간 가슴과 코끝이 찡해왔다.
내고향에 우뚝서 있는 두타산 정상에 20년 전에는 샘물이 있었단다.
그런데 군막사가 철거되면서 폐자재들을 가득 방치하면서 그 샘물이 자취를 감추었단다.
두타를 찾는 사람들에게 샘물 맛을 보여주자는 반가운 이야기다.
선뜻 특별히 노동을 제공하지는 못하겠지만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런 사람들이 있기에 아직은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 아닌가 싶다.
아름다운 이들이 많이 있는 이 세상, 아직은 살만 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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