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를 마치자 마자 닥쳐온 황금같은 연휴에,
문득 인사동이 떠오른 것은 우연의 일치일까?
오랫만에 들러본 인사동에서는 광복 63주년 기념행사들이
나름데로의 색깔을 갖고 진행되고 있었다.
↗ 앳되어 보이는 얼굴에 고등학생이냐고 물었더니 직장인인데요 ......라며 웃는다..
↗ 여장 남자!!
↗ 더운날 국악한마당을 알리는 풍물패들의 걸음이 아름답다.
↗ 달마그림을 그려주는 한 아름다운 손
유관순열사를 모방한 듯한 복장의 많은 여인네들이 태극기를 나눠주고 있었다.
태극기~ 그걸 받아드는 내 손아귀가 짜릿하다.
내가 특별한 애국자도 아닌 데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을 보면
우린 어쩔 수 없는 한민족인가 보다.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소원하는 대로 우리나라의 통치자들이
그 마음을 읽어준다면 정말 살기좋은 세상이 될 수도 있을텐데....
가장 한국적인 것을 찾고자 하는 내게 인사동은 짜릿한 자극이다.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인사동을 들러보는 나는 지칠 줄을 몰랐지만
한가지 아쉬움은 남았다.
어느순간 우리도 모르는 새에 우리것을 모방한 수입산이 판을 친다는 것이지~
하루동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물품들의 70%이상이 중국산이라는 글귀를 본적이 있는데
그걸 직접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인사동 거리만큼은 적어도 상업적인 것을 조금 배제하고
우리의 것이 아닌 것은 발붙이지 못하고 규제를 좀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것을 지키고자 하는 노력을 우리가 해야지 않을까..
우리가 전파한 한지기술이 지금은 우리나라보다 일본에서 그 기술력이 더 돋보인다고 하니
씁쓸한 생각마저 든다.
그래도 나는 갈 것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될 그 세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