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람 두사람 만나 한번 두번 만나고,
두번 세번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자꾸만 내 마음에 색안경이 씌워진다.
이 사람은 이래서 이말을 하지
저 사람은 저래서 저말을 하지.
그 사람은 그게 필요해서 그렇게 말을하지
만약 그들의 진심이 그렇지 않다면 나는 모든 사람에게 죄를 짓고 있는 것이다.
진심을 진심으로 보아주지 못하는건 내가 진실되지 못하기때문인가.
하지만 무엇이 진심인지 알 수 있는 것은 없지 않은가.
다만 내가 진심이라 믿으면 그만인 것을
왜 그것을 진심으로 믿지 못하는 것일까.
그냥 믿어주면 안 되는 것인가.
의심치 않으면 안되는 것인가.
이성을 접어두면 안되는 것일까.
하지만 두렵다
내가 이성 모두를 버렸을 때 혹여나 돌아올 절망이.
그래서 어쩌면 2mm정도의 이성을 쌓아 두는지 모르겠다.
나 혼자 되었을때 휘청거리지 않으려는
최소한의 방어벽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사람들은 나의 그 작은 이성조차도 감당하기 힘들어 하는 것 같다.
숨막힌다고 말하는 것은
어쩌면 내가 너무나 정확히 그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기 때문은 아닐까.
그래서 본인 마음 들킴이 숨막히는 것은 아닐까.
지금 이 순간도 끊임없이 그들을 의심하는 나를 보라.
나라는 존재는 어쩔 수 없는 인간인가보다.
절대로 여유로워질 수는 없는 인간인가보다.
'MY ESSAY > 다이어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주서기 (0) | 2008.08.09 |
---|---|
평상심(平常心) (0) | 2008.07.07 |
힘들다고 느껴지는 날이면.. (0) | 2008.01.09 |
거봐~ 안되잖아 !! (0) | 2008.01.01 |
2008년 한해는.... (0) | 2008.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