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보는 내내 분노가 끓었다.
얼마전 일제 고사 수용여부에 대한 학부모 안내글로 교단을 떠나야 했던 최혜원 교사의 건에서도 그랬다.
정부의 방침이니 무조건 받아들어라 식의 정책이 계속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 국민은 한시도 편안함을 느끼지 못한다.
어제 100분토론에서 신해철이 그렇게 말하더라.
이명박대통령은 박정희가 되고 싶어하지만 전두환이 되고 있다..라고.
어찌나 명쾌한 말이던지....
말도 안되는 대운하건이며, 촛불시위 해결방법이며, 역사폄하 동영상 배포며
숨이 턱턱 막힌다.
그런데..
어제는 국회에서 말도 안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밀어부치기식의 비준안 상정~
어떻게 이럴 수 있단 말인가.
국민을 위해 일해 달라고 뽑아놓은 입법기관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말이다.
급할 수록 돌아가라는 옛말이 있다.
해결이 안되면 시간을 좀 더 내어 대화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은가.
한두살 먹은 어린애들도 강하게 억압하면 더 어긋나려는 인간의 본성이 있다.
그런데 어찌 미리 해결이 안될 것이라는 짐작하에 국회의 빗장을 걸어잠그고
같은 당원역시 인정할 수 없다는 비준안을
국민의 생존권이 될 수도 있는 FTA 비준안을 통과시킬 생각을 감히 한단 말인가.
아이들을 위한 교사의 판단에는 파면이라는 죽음보다 더한 판결이 내려지면서
어떻게 국회에선 소방호수가 난립을 하고
망치로 문을 부수어 버리는 일 따위는 비일비재해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가 말이다.
교사는 선도의 목적으로도 교육의 목적으로도
교실내에서 매한대 델 수 없고, 말한마디 제대로 할 수 없으며
교사의 의사따위는 완전히 묵살되어 버리는데
그러면서 뻑하면 교사의 자질의 문제따위로 몰매를 맞는데..
집안에서도 아이들의 인성을 바로 잡을 수 없고
교육기관에서도 아이들의 인성을 바로 잡을 수 없다면
우리 아이들은 도대체 어디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을까.
어긋나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은 누가 바로 잡아 줄 수 있을까~
오늘은 너무 숨이 막혀!!
내가 이나라에 살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 부끄러워~
또한 내 권리를 내가 행사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 후회스러워~
최선이 없으니까 포기해야 했던 한사람 한사람이 어쩌면 지금 이순간 엄청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젊은이들이여~
지식인들이여~
더이상 이대로 흘러가는 사회는 우리가 만들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정말 분개해야 할 것입니다.
8억9천9백9십9만9천9백9십9원짜리 집을 가지고 있으며 임대소득으로 수억원을 거두어 들이고 있어도
특별한 소득신고가 되지 않으면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아도 되고
한달에 시간강사를 하면서 30만원을 벌어도 세금은 20%를 내야 하며
소득신고가 전기관에 들어가 의료보험료며 연금이며 턱없이 많은 금액을 내야 하는
이 시대에 우리의 희망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이런 글이 또 어떤 물의를 일으키게 될지 나는 예상치 못한다.
하지만 울화통이 터져서
숨이 막혀서 오늘은 내 속내를 좀 드러내고 싶다.
지체높은 국회의원님들이시여~
극소소의 국민에게는 살만한 세상을,
다수의 국민에게 절망을 선사해주는 대통령이시여~
제발 굽어 살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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