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26. 준경묘 아름다운 숲길 >
아름다운 길
아름다운 길은
언제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생애 처음 낯선 섬에 발 딛고 모르는 길을
마냥 걷다가 마음의 밑받침이 뻥 뚫리는 순간이 있다.
아름다운 길에 들어섰을 때다.
마음 밑바닥에 엉켜 붙었던 찌꺼기들이 말끔히 빠져나가는 기분이다.
- 김종휘의《아내와 걸었다》 중에서 -
우리나라 환경단체인 "생명의 숲"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한 준경묘 숲길..
그 아름다운 길을 걷다 보면 마음의 밑받침이 뻥하고 뚫린다는 표현과
마음 밑바닥에 엉켜 붙었던 찌꺼기들이 말끔히 빠져나간다는 기분이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금강송으로 울창하게 둘러쌓인 숲길을 걷는 기분,
그것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더 말할 나위도 없겠지~
비 온뒤라서 콘크리트 길은 엄청 미끄럽다.
약간의 오르막 콘크리트 길을 걷고나면
누구나 연인의 손을 잡고 걷고 싶은 예쁘디 예쁜 숲길이 나온다.
옆으로 참나무와 금강송들이 나란히 걸어준다.
< 2007.09.26. 준경묘 아름다운 숲길 , 미인송 > - 정이품송과 혼례한 나무
죽죽 뻗은 금강송들.......어쩜 저리도 잘 났을까.
그중에 사연이 있는 특별한 소나무가 있었으니 그 이름도 이쁜 미인송.
이 미인송은 속리산 법주사 들어가는 입구에 서 있는
정이품송과 혼례를 치러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나무란다.
그렇게 봐서일까 자태가 요염하고 늘씬하다.
<2007.09.26. 준경묘 아름다운 숲길 - 토종민들레>
하얀 민들레,
준경묘가는 길에 뜨거운 햇살아래서 예쁘게 반겨 주던 님.
최근엔 외래종 민들레에 밀려서 토종 민들레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나도 이제사 안 사실이지만
토종민들레는 외래종 민들레에 비해 꽃수술의 수가 적고 대신 꽃받침이 꽃을 받쳐 지지해 주는 반면
외래종 민들레는 수술이 비교적 토종민들레에 비해 많고, 꽃받침이 줄기쪽으로 다 꺾여져 있다한다.
외래종에는 하얀 민들레가 없다하니 하얀민들레는 토종민들레로 보면 될 것이다.
토종민들레 구경하기가 힘든 이유는 토종민들레는 홀씨가 날아 발아될 때까지 80~90일가량 걸리는데
외래종 민들레는 2~30일 밖에 걸리지 않는다니 외래종 민들레가 번식을 많이 할 수 밖에..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다.
참고로 준경묘는 삼척시 활기리 능곡에 있으며,
조선 왕조의 태동을 예언한 백우금관의 전설(백마리 소 대신 흰소와 금관 대신 보리짚으로 관을 만들어 사용)이 있는 조선 태조 이성계의 5대조 양무장군의 묘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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