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의 촉박한 일정으로 다녀온 상해.
상해라고 하면 한국인은 분명 임시정부청사를 떠올릴것이다.
사전 지식이라고는 하나도 없이 그저 막연히 오른 여행길.
왕복 비행기삯보다 더 싼 패키지 여행상품이어서 두말도 하지 않고 따라 나섰다.
< 동방항공 MU 5060기>
역시 땅덩어리가 넓다는 생각과
만만디 중국인에 대한 강한 인상은 변하지 않았다.
차가 지나가도 신호등이 적색으로 바뀌어도 어떤 것도 급하지 않은 사람들~
제도는 사회주의라고 해도 지금은 거의 자본주의 문화에 길들여져
돈 벌기에 온통 혈안이 되어 있다고들 한다.
남들앞에 가다(폼)잡기 좋아하는 한국인들이 그들에겐 돈벌기에 그저 그만인 대상인 셈.
한국인 여행객들이 많이 드나드는 음식점, 호텔앞엔 앵벌이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1. 항주에서
소동파거리로 우리에게 알려진 서호강.
장개석의 별장이었던 곳으로 중국내의 명문대작들이 드나든다는 음식점.
일반인들은 드나들기 조차 힘든 곳이라고 한다.
자본주의가 물들면서 나타난 가정 심각한 병폐중의 하나라고 해야겠지. 빈익빈 부익부
< 유람선에서 바라본 서호강변 >
중국상해 기예단의 공연은 사진 촬영이 허용되지 않아서 남겨진게 없다
간혹 그것을 무시하고 찍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위험 천만한 곡예를 하는데 혹여라도 방해가 될까싶어 셔터 누르는 것을 금했다.
그런 나를 사람들은 " 너답다"라고 말한다.
규모면에서 엄청났던 "송성 가무쇼"
가장 중국적인 것으로 또한 중국의 역사를 담으면서도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던 가무쇼.
비록 무희들이 여는 가무쇼였지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찬사를 금치 못하게했던,
중국만의 자부심을 그대로 담고 있던 쇼였다.
우리나라에 그것을 대적할 어떤 것도 갖고 있지 않음에 보는 일행들이 모두 안타까워했다.
< 송성 입구 >
< 송성거리에서 용을 엮고 있는 중국인 > - 기막히게 정교했다
< 세계의 중심 중국 이란 주제로 펼쳐진 송성 가무쇼 >
2. 소주에서
소주의 4대 공원중 하나인 유원.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외부에서는 내부의 미로 같은 길을 도저히 알 수 없었던 대 저택의 정원.
꼬불꼬불 돌아도 그길이 그길만 같았던 정원.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나라는 인공석을 많이 쓰는데
중국은 역시나 만만디..
괴석을 만들기 위해 실제로 돌덩어리를 큰 강에 집어넣고 세월이 흘려 풍화를 거쳐
자연스레 나온 돌을 사용한다고 한다.
< 유원의 기암괴석앞에서 >
중국인에게보다는 일본인에게 더 알려졌다는 한산사.
한산사의 종때문에 유명해졌다는데 원래의 한산사 종이 없어지면서
소주의 비보가 끊이지 않게되자 일본의 한 절 주지스님이
똑같은 종을 두개 만들어 하나는 중국의 한산사에 다른 하나는 일본의 절에 보관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 가짜 종도 지금은 절에 보관하지 않고
새해가 되면 우리나라 보신각 종을 울리듯
박물관에 보관했다 12월 31일이 되면 옮겨와 종을 울린다고 한다.
< 한산사의 종각 >
< 육로보다 더 빠르다는 수로 > - 요즘 우리나라는 운하건설론으로 뜨겁기도 하지~
'흔적 > 한걸음 또 한걸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행을 더 업그레이드 시켜 주는 것 (0) | 2007.08.21 |
---|---|
옹진면 소야도를 다녀와서 (0) | 2007.08.19 |
정방사의 풍경소리 (0) | 2007.06.02 |
드라이브코스 (0) | 2007.04.30 |
영월의 선암마을- 한반도 지형 (0) | 2007.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