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한걸음 또 한걸음

묵호 제 3 논골담길 (2012.9.9)

소풍가는 달팽이 2012. 9. 10. 20:25

논골담길 3

 

논골담길은 세갈래로 나뉘어져 있지만

두번째 논골담길에는   벽화가 없다.

지금 들어가는 곳은 3논골담길

 

논골담길 1은 묵호등대에서 시작하였고

이번 오르는 길로 논골담낄 3을 선택했다

묵호 어판장 맞은편 골목에 위치한다.

 

 

집전체를 갤러리로 꾸며놓앗다.

논골담길에서의 여행은 묵호를 여행하는 순례자의 또다른 희망찾기 입니다.

희망찾기 입니다. 이곳에서 눈이 오래도록  머문다.

층진 담장을 그대로 화폭으로 삼았다

갤러리 골목이라고 해야하나..

가파른 오르막이  힘드니 잠시 쉬었다 갈까나?

이어지는 액자들

이글만 읽어 보아도

이 곳이 얼마나 좁은 골목이며

얼마나 불편했을지가 짐작이 될것이다.

실상은 화장실 문간이다.

여기에 댓돌에 벗어놓은 어린아이의 신발을 그리다니........

너무 기발하지 앟은가..

내가 좋아하는 파랑과 하양의 조화

이그림들이 좋아 한참을 머물렀다

멀리 보이는 머ㄴ바다의 의 오징어 배 불빛들이 표현되어 있다

어수룩 저녁에 무거운 짐을 지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는 아낙네

저 그림이 가슴을 기어이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런 실상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저 한번 웃으며 저 그림을 보겠지..

내 어릴적 농산물을 머리에 이고 새벽시장에 내다 팔러가던 엄마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오징어를 꽤어 말리는 바닷가 풍경

파도를 헤치며 대낮같이 밝은 전등을 매달고 검푸른 저녁 바다를 향하는 오징어 배

옛날엔 명태와 오징어가 묵호의 주요 수산물이었는데

지금은 생태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금태가 되었다는..

 

드디어 다시 등대에 도착했다.

 

 

 

 

 

        

사람들은 봄은 산으로 부터 온다고 한다.

 

묵호의 봄은 시린 손 호호 불며

겨울바다에서 삶을 그물질 하는

어부의 굳센 팔뚝로 부터,

 

신새벽 어판장에서

언 손 소주에 담가가며

펄떡이는 생선의 배를 가르는

내 어머니의 고단한 노동으로부터,

 

언덕배기 덕장에서

찬바람 온몸으로 맞이하는

북어들의 하늘향한

힘찬 아우성으로부터,

 

온다,  봄은

엄동설한에도 희망을 노래하는

그대, 묵호의 안부를 묻는 마음으로부터..

 

 

그렇다..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