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장 배추 밭
심한 가뭄으로 출하가 가까와 지지만
배추는 아직도 속을 채우지 못하고
타는 농심은
한밤에도 눈도 못부치고
밤새도록 양수기를 동원해 배추밭에 물주기를 한다.
계곡 안개가 만들어 준 작품
내게는 작품이 되었지만
그들에게는 삶이 되고 희망이 되는 .......
새벽안개는 안개대로 작품을 만들어 주었고
한 낮의 햇살은 햇살대로 작품을 만들어 준다.
목이 마른 도라지 꽃은 하늘을 올려다 보며
무슨 기원을 할까~
사람없는 전나무 숲길을 걷고파
새벽같이 길을 나섰더니
원하는대로 사람은 없다.
호젓한 그길을 함께 걸으니
나도 그도 좋다.
앵글을 마음대로 만들어 낼 수 있으니 그것도 좋다.
월정사 국보 8각 9층 석탑
언제나 찾아가도 그자리에 그대로 서
고달픔을 뒤로 하고 오는 사람 가는 사람의 모든 사연을 들어 주는 그대
나는 오늘 그대에게
편안한 휴식에 대한 감사함을 기도합니다.
늘 이런 평안을 맘속에 갖게 해 달라고..
카페의 목적으로 찾아 간 그곳
앞길은 사람으로 북적이고
사색의 거리로 이름 붙여질 만큼
사색하기 좋은 조용한 곳
왜 나는 시끌 벅적한 것 보다
그저 소곤소곤 거리는 소리가 좋고
한적한 거리가 좋고
큼직한 백합보다
콩알보다도 작은 금꿩의 다리 꽃이 좋은지..
아름다운 한여름의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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