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ESSAY/일상의 단상

아버지 // 김정현

소풍가는 달팽이 2012. 8. 13. 13:31

 

 

아버지 // 김정현

 

묵혀 두었던 먼지내 풀풀나는 책들을 펼쳐보며

그때와는 사뭇다른 감정을 느끼는 것.

자식으로서의 아버지와

남편으로서 내 아이들의 아버지를 느끼는 것은 사뭇 다르네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하고

내 남편으로서의 "아버지"와

그 아버지의 아내로서의 "나" 에 대해

무한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게 하였다.

 

......

사람 냄새가 얼마나 그리웠는지 모른다오

사람냄새가 그리우면

다시 만납시다

 ......

 

아버지가 자살같은 안락사를 선택하면서

아내에게 힘겹게 남긴 마지막 편지의 한 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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