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3분 달바위(불모산)에 도착했네요
달바위에서 바라본 가마봉과 옥녀봉입니다.
아침의 흐렸던 하늘은 어데로 가고 하늘은 그저 파랗고 높기만 합니다.
드디어 옥녀봉을 오르기 위한 관문인 로프지대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다른 암릉보다는 오르기 쉽습니다.
왜냐면 이곳사량도 암릉은 절리단층들이어서 발을 딛기가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가마봉에서 바라본 옥녀봉입니다.
10시 50분, 가마봉에 도착합니다.
가마봉을 내려서면 무시무시한 급경사 계단이 저렇게 버티고 있습니다.
고소공포증있는 분들이라면 저처럼 고생하실겁니다.
암릉도 겁이 안나지만 저 계단은 왜 그렇게 무섭던지요~~
다리 후들거려 죽는 줄 알았습니다.
11시 15분, 드디어 오늘의 최난코스인 옥녀봉에 도착했습니다.
구슬픈 전설이 전해져 오는 곳이라는데..
옛날 이 곳 사량도의 한 외딴집에 아버지와 단둘이 살던 옥녀가 있었다. 혼기가 되었지만 마을에 총각이 없어 시집을 못 가는 딸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기던 아버지가 어느 날 욕정에 눈이 어두운 나머지 딸을 범하려 했다. 옥녀는 아버지를 피해 집을 나와서 옥녀 봉 꼭대기로 올라갔다. 그러나 아버지가 계속 쫒아오고 있는 환영에 사로 잡혀 그만 절벽 아래로 몸을 던져 죽고 말았다는 전설이다.
사량도가 사량도로 불리게 된 지형이다.
뱀이 꼬리를 치든 물길이 굽이굽이 흐른다는 의미의 사량도란다.
옥녀봉에서 건너다 본 가마봉과 달바위, 지리망산(지리산)이다.
옥녀봉에서 마지막 자세를 취하고..
옥녀봉을 내려오는 흔들 사다리이다.
겁많은 나는 온몸을 부르르 떨며 비명을 지르며 내려와야만했다.
하산길에 바라본 대항이다.
육지에서 밭을 일구듯
이곳사람들은 바다에 저렇게 밭을 일구고 있었다.
계획된 단지처럼 규격에 맞게 저렇게 질서정연하게 말이다.
대항에서 내지로 이동하여 2시 40분, 내지항에서 삼천포로 향하는 배에 승선했다.
돌아오는 길에 다시 되돌아본 사량도.
이제는 안다 좌측봉우리가 지리산이 아니라 옥녀봉이라는 것을~~
배에서 본 여수 돌산대교와 삼천포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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