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ESSAY/다이어리

또다른 이별을 경험하다

소풍가는 달팽이 2008. 12. 21. 19:51

동해에 첫눈이 내렸다.

무시 무시한 첫눈이~

게다가 오늘은 동짓날이다.

동지팥죽은 커녕 오늘은 무시무시한 이별을 경험했다.

이승에서의 이별

저승으로의 이별과

이승에서 이승으로의 이별을 말이다.

 

많이 아프다.

정녕 나는 형편없는 사람인겐가~

어찌하여 이토록 아픈 이별을 자꾸만 경험하게 하는가.

 

첫눈이 이렇게 무서운 건 40년 넘게 살면서 처음이다.

늘 첫눈은 설레임이었고 희망이었다.

 

그런데 2008년 12월의 첫눈은 내게 살인적인 무서움이다.

 

우린 행복해야할 권리와 의무를 가지고 있다.

고로 행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리라.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니 아무 염려 말기를 바란다.

 

 

무시 무시한 이  눈이 그만 그쳐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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