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지리산 시인 이원규 시, 안치환 노래 |
시 이원규 / 곡 안치환 / 노래 안치환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시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 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 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온 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시라)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행여 견딜만 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행여 견딜만 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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