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한걸음 또 한걸음

부안 곰소염전, 내소사, 격포 채석강과 적벽강

소풍가는 달팽이 2009. 12. 28. 23:24

 

 곰소 염전

허름한 소금창고와 염전 들.

 바둑판 같은 염전 바닥은 타일로 깔려있었고

날씨가 좋지 않아 하얀 소금을 걷어들이는 것은 볼 수가 없었다.

하얀 소금 쓸어내리는 그날 우연히 다시 들러 볼 수 있으면 좋으리..

 곰소궁 횟집의 젓갈 백반.

이곳 곰소항에서는 1인분에 8천원에서 1만원 정도에 젓갈 백반을 먹을 수 있는데

15가지 에서 18가지 정도의 젓갈을 맛볼 수 있다.

나는 굴탕을 시켰는데 무려 3만원이라는 거금임에도

굴의 수는 손가락으로 헤아릴 정도 였다.

사실 엄청난 값이였지... 하지만 어느 기자의 글에 찾아간 곰소궁횟집.

3대 젓갈 집으로 유명하다.

짭쪼름한 젓갈 덕에 밥은 엄청시리 먹힌다.

 토하젓 (민물새우젓) - 흙맛이 나야 제대로 된 토하젓이라는 것.

  익숙한 맛은 아니였지만 워낙 귀하신 몸이라 알뜰히 먹어줬다.

 통가리비젓

가리비를 통으로 젓갈을 담궜나보다.

특별한 맛을 느끼지는 못한 듯.

 갈치 속젓

제주 여행때 너무나 맛있게 먹었던 갈치 속젓인데

이곳에서도 맛있게 먹은걸로 봐서 갈치 속젓 자체가 맛이 괜찮은 모양이다.

리필해서 두 접시 먹어줬다.

 보다시피 밥 두공기 뚝딱했고. 전북의 대표소주 " 하이트" 1병까지 비워줬다

이 젓갈외에도 갈치속젓을 다져서 양념을 한 순태젓, 낙지통젓, 낙지양념젓, 골뚜기젓, 명란젓, 창란젓, 바지락젓, 오징어젓, 벤뎅이젓, 청어알젓,어리굴젓(개인적으로 제일 맛있었다)등의 맛도 볼 수 있음.

 여기는 내소사.

아마도 예전 내소사 주지스님이 머물던 곳이 아닐까 싶다.

"심벽치기" 형식의 옛건축양식이 그대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보물 몇호에 해당되는 내소사 대웅전.

고려시대에 건립되었으나 백제양식을 따르고있는 삼층석탑

내소사 전체의 모습을 담기에 충분치 못했다.

하지만 빼어난 산세는  명당자리임을 충분히 인식케 했다

 침식 해안 단층이라고 하나?

고교시절 지리시간에 몇번이고 언급되었던 적이 있는 지형인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근 20여년만에 다시 찾은 채석강인데

예전의 모습은 많이 없어지고 없다.

세월이 유수같이 흘러갔음을 직감케 하넹.

 격포의 채석강 전경

 채석강 맞은편, 변산의 적벽강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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