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3일 블로그 방문자가 2만명이었다.
그때까지는 약 1년반정도의 시간이 걸렸었다.
그런데 그 이후로 1만이 증가하는데까지는 두달 조금 더 걸렸을 뿐이다.
그러나 내 마음은 이전의 2만명이 내 블로그를 찾아 왔을때 보다 더 어둡다.
정말로 나의 블로그를 보러 오는 사람들보다는
단지 그냥 클릭한번으로 스쳐가는 인연이 많기때문이다.
하루에도 몇백명이 내 블로그를 클릭하지만
내블로그에 남겨진 글 중 하나라도 진심으로 읽어주고 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 누구에게 보여주고 싶은 맘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다.
단지 내가 좋아서 나의 추억에 대한 기록을 위해서
여행노트삼아, 일기장삼아 그렇게 시작하였다.
그러나 한두명 진심으로 글을 봐주고 그것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주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지금은 제법 많은 사람들이 함께 걱정해주고 이야기 해준다.
거기까지만이었으면 좋겠다.
난잡한 닉을 가지고 어지러히 다녀가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함께 느끼고 싶지 않다면 차라리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게 지나친 욕심이라고 손가락질을 하는 사람이 설령 있다해도
나의 마음은 그렇다.
진심으로 함께 나누고 싶지 않다면 오지 말아주기를,
단순한 클릭을 제발 하지 말아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아울러 애정을 갖고
부족하고 허접한 글을 진심 어린 눈으로 지켜봐주고 계시는
블로거 여러분들께는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혹자는 블로그 기자단을 신청하라고도 하지만
나는 그냥 이대로가 좋다
앞으로도 나의 여행이야기와
제살 깍아먹는 줄도 모르고 깝쭉되는 부족한 나의 글은 계속될 것이다.
겨울비가 대지를 적시는 11월 15일 아침에, 아쉬운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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