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ESSAY/일상의 단상

외눈박이의 사랑

소풍가는 달팽이 2006. 2. 18. 22:16

외눈박이의  사랑은  싫다.

너무 슬퍼서 싫다.

너무 아파서 싫다.

 

그런데

그것도 맘데로 안되는 모양이다.

머리와 마음은 각각  다른 생각을 한다.

머리는 이래라 하고

마음은 저래야 한다고 하고......

 

머리는 이제 보내야 한다 하고

가슴은 아직도  보낼 수 없잖아 하고~

 

손가락을 잘라  버려야 할까

가슴을 도려내야 할까

그래야만 온전히  끝낼 수 있는건가

 

누구는 기다려라 말하고도

기다림의 여지를 주지 않으니

기다리라는건가.......기다리지 말라는건가~

 

외눈박이의 사랑은 싫다

양눈사랑을 원한다.

눈과 눈을 마주하고

마음과 마음을 나누는 그런 사랑을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