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세상/멋!

쪽 천연염색

소풍가는 달팽이 2009. 5. 25. 00:41

 

 쪽이라는 식물입니다~

쪽은 벌레가 달려들 지 않는다 하여 여인네들의 화장품에 이용되기도 했다지요~

우리네 식물중에 여뀌라는 것이 있는데 잎모양이 조금 다를뿐 거의 비슷하네요~

 직물에 모양을 내기 위해 실을 준비했습니다.

 염색재료로 쓰이는 식물들이네요~

소목(붉은빛), 치자(노란빛), 밤껍질(밤색), 연밥, 양파껍질, 오리나무 열매 등등. 이밖에 훨씬 다양한 재료들이 있지요~

  오늘은 실크 스카프와 면 손수건을 염색할 예정입니다. (pp파이프를 이용하였네요)

 가느다란 실 로 문양을 넣었는데 어떤 모양이 나올지 궁금하시죠?

 나무젓가락으로 손수건을 세모지게 접어 꼭 끼워 주었습니다. 어떤 모양이 나올까요?

 쪽 염료 입니다.

쪽에 잿물을 섞어 발효를 시킨 것이지요~

 파이프가 여러개 염료통에 들어가네요~

 염료에 담근지 20여분 지나서 통밖으로 꺼냈을 때는 저렇게 노란 연둣빛이었습니다.

 어랏..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푸른빛이 짙어지네요~

산화가 되고 있는 과정입니다.

 이것도 그렇지요?

 이제 드디어 쫓빛이 나왔습니다~

 맑은 물에 조물조물 여러번 헹구어줍니다.

 

 스카프 무늬는 별로 보이질 않네요~

 실로 묶어 모양을 낸 손수건은 이런 모양이 되었네요~

우리 아들은 바닷 물결 같다는 군요~

 

 나무젓가락을 이용한 삼각접기는 네모난 문양이 되었네요~

쪽빛 바다를 연상케 하는 쪽빛 손수건은

여름 꽃차를 마실 다포로  쓸 생각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