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ESSAY/일상의 단상

산도 사람처럼 사랑해야 한다.

소풍가는 달팽이 2008. 2. 4. 07:35

사람도 산도 제대로 사랑하지 않으면 상처를 받게 된다.

 

사람을 사랑 하면 마음이 행복하듯

산도 제대로 사랑하면 마음이 행복해 진다.

그러나 욕심으로 산을 찾게 되면 상처를 받는다.

 

사람을 사랑하는데 있어 어떤 욕심으로 갖게 되면

그 사랑은 분명 오래가지 않아 깨어지고 만다.

만날 때마다 계산을 하게 될 것이고

내 뜻대로 되지 않으면 화를 내게 될 것이다.

 

산이라는 것도 산의 마음을 잘 알아 주어야 할 것이다.

산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산을 위해 무엇을 해 주어야 할 것인지 제대로 알아야 할 것이다.

 

많은 무리의 사람들이 한바탕 소란스레 지나가고 나면

그곳은 거의 쑥대밭이 되어 버린다.

여기저기 너저분한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게 된다.

배낭 무게를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하는 처사들이다.

 

속리산 문장대의 어떤 처사가 그리 말하더라

"산을 제대로 사랑해야지, 그렇게 하려면 앞으로 산에 오지 말아라" 고 말이다.

 

내가 그를 사랑하기때문에

그와 함께 있는 시간이 행복하고

그를 안보면 보고싶고

그와 함께라면 무엇을 해도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 듯이

 

산을 좋아하고 사랑하기때문에

산을 찾을 수 있어야 하리라.

은은하게 하염없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산을 찾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