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ESSAY/다이어리
마음의 준비
소풍가는 달팽이
2007. 10. 15. 23:10
어떤 일이든 아무 생각없이 닥치게 되면
감당하기가 어려워진다.
조금씩 조금씩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으면
아무리 큰 일이 닥친다해도 견딜 수가 있겠지~
마음이 아플까봐 마음을 100% 주지 못한다는 어떤 사람도
아플때 아프더라도 일단은 그 마음을 다 준다는 어떤 사람도
결국 견뎌야 할 양은 똑같지 않을까싶다.
100% 마음을 다 주지 못하는 그 사람은 매번 마음 가는 것을 거슬러야하니
그럴 때마다 마음이 아플테고
모든 것 다 주는 사람은 나중에 마음 아픈일이 생기면 감당하기 어려워 아플테니 말이다.
나는 조금씩 마음의 준비를 하는 쪽을 선택할까.
마음을 다 주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는 쪽으로..
그러나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떻게 마음 먹은데로 다 될 수가 있겠는가
내 마음먹은 데로 되어주는 세상이라면 누군들 즐겁게 잘 살지 못하겠는가.
그렇지 못하니 아파하고 슬퍼하고 괴로워하겠지..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가볍게 내 가슴에 가볍게 부서진다.
...............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 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 바람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라 는 박인환님의 목마와 숙녀 구절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