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한걸음 또 한걸음

Coffee Factory - 테라로사

소풍가는 달팽이 2006. 12. 9. 11:12

한 3년 전인가 커피의 생두를 세계 여러나라에서 들여와 커피를 볶아 내는 곳이 강릉 어디쯤에 생겼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그때문에 커피에 대해 더 많이 찾아보았었지..

그러다 어느날 문득 누군가에게서 테라로사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듣고,

무척이나 가 보고 싶었다.

그래서 찾아가 본 테라로사의 이야기를 해보자..

 

 

terarosa -  커피가 잘 자라는 비옥한 현무암의 보라빛 땅

 

사진을 직접 찍지 못해서

정말 내맘에 쏙들게 내가 찍고 싶은 부분 하나하나를 너무 예쁘게 찍어놓은 사진 몇장을 빌려왔다.

(직접 사진을 찍은분께는 죄송하지만 이해를 부탁할 뿐)

테라로사 간판이라고 해야하나?


 

 

테라로사 들어가는 입구이다.

지금은 크리스마스 리스가 매달려 있다.

동화나라로 들어가는 입구같다.

사람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나무 문이 참으로 마음에 든다.

이분은 사진을 참 잘 찍으신 것같다.
별로 많은 가공을 하지 않은 듯한...




문틈으로 들여다 보이는 테라로사  카운터이자 첫입새의 모습이다.





카운터 뒤에 설치 된 와인 박스이다.

난 와인에 대핸 별 관심이 아직도 없는 모양이다.

그다지 나의 관심을 받지 못할 걸 보면..

역시 난 술꾼은 아닌 듯하다.




처음 오픈 할 때는 베이커리가 없었다는데..

생긴지 얼마 안되었다는 베이커리에서 만들어낸 갓구워진 빵이다.

커피 바...

 

혹시라도 출출할 때는 커피와 한잔 하면 좋을 듯하다.

빵도 다른 빵집처럼 케잌류나 파운드쪽이 주가 아니라

바케트류가 주를 이루고 있다.

커피와 잘 어울리는 빵들을 만들어 내는 제조사의 섬세한 마음씀이 아닐까 싶다.

 





이집의 최대 자산이 아닐까싶다.

커피를 볶아 내는 기계이다.

저 기계옆에는 늘상 사람이 붙어 있어서

커피를 볶을 때의 온도와 습도를 checking 하고 있다.

 

저기에서 커피를 볶아 내고 있기때문에

테라로사가 위치하고 있는 마을 초입에만 들어서도 커피향이 진동을 한다.

비오는 날이면 더 구수하게 느껴지지 않을까싶다.




후라이 팬이라고 해야하나?

커피를 볶는 기계이다.

우리나라 기름 방앗간에 가면 불 수 있는 참기름 볶는 기계의 원리와 같아 보인다.

로스팅팬에서 볶은 커피를 최대한 빨리 식혀 주는게 관건이라고 한다.

넓은 팬에 얼른 쏟아 빨리 열기를 제거 하기 위해 그물망 바구니에 쏟아 놓은 모습.

 

 

사방에 늘어져 있는 커피 가마니.

아마 나라별로 들여온 커피 생두 가마니 일것이다.

생두의 모양은 우리나라 대두콩의 반쪼가리 모양이다.

푸르스름하고,,,,

 



사람들에게 생소한 명칭일 지도 모르는

coffee bar의 모습이다.

앞쪽으로는 비이커에 커피생두를 종류별로  진열하고 있다.

저곳에 앉으면

굳이 어떤 커피를 마셔야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바 리스타가 알아서 커피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바리스타의 손에 따라 커피의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바리스타의 기분에 따라 그날 그날같은 커피라도  다른 맛의 커피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그때 그때 다른 커피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건

변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행운되겠지만

같은 맛을 원하는 사람에겐 불행한 일이 될지도 모르겠다.

  

 

커피와 관련된 소품들...

앙증맞은 미니잔들..

바리스타에 커피를 부탁하면

보통의 큰잔이 아닌 저 미니잔에 한번주문마다 세종류의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예맨 모카 마타리( Yeman Mocha Mattari )

 

 -  내가 처음 갔을 때 바 리스타가 해준 커피

 - 독특한 신맛과 감칠맛과 풍토로 인한 풍미를 가진 최고급 모카 커피란다.

 - 이건 내가 커피 맛에 아쉬움을 표현하면서, 약간의 애교로 덤으로 얻어 마신 커피이다.

    메뉴판을 보고 제일 먼저 마시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한 커피이다.

    그런 얘기를 전했더니 바리스타가 선뜻 준비를 해주었다.

    그 마음에 고마움을 이제서 전한다...

- 한잔 가격 6천원




이디오피아 모카 시다모 (Ethiopia Mocha sidamo) / 모카 하라 (Mocha Harrar )

 

한번은 모카 시다모를 한번은 모카하라를 마셨다.

아마도 제일 첫번째 코스로 내 주었던 것 같다.

우리 나라 일반 커피숖에서 마실 수 있는통틀어 말하는 에스프레소커피처럼

진하구나 하면서 마셨던 것 같다.

그렇지만 역겨움이나 거부감을 주지 않는 부드러운 커피맛이었다.

 

우리가 부르는 커피이름은 커피 원산지 그대로 따고 있다.

 

사진에는 없지만

내가 맛보았던 커피를 올려보기로 한다.

 

* 콜롬비아 에스메랄다 슈프레모 ( Columbia Esmeralda Supremo)

 

 - screen17 이상이 80%인 커피로 풍부한 감칠맛, 화려한 향등 산악고원지대에서 생산된 마일드 커피

 - 이것역시 첫번째로 선택되는 커피인 것 같다.

- 아마 에스프레소용으로 쓰이는 커피가 아닐까 싶다.

 

 

마끼야또 ( Macchiato)

 

 - 카푸치노의 일종

 - 에스프레소에 부드러운 스팀밀크로 예쁜 그림을 그려 내어주는 커피이다.

 - 우유커품이 보태져서 에스프레소의 쓴맛(나는 쓴맛이라고표현한다)이 덜하고 부드럽고 고소하다.

 - 대체적으로 바리스타들이 두번째로 내어주고 있다.

 

하와이안 코나 ( Hawaian Kona Extra Fancy)

 

 - 커피명에 Extra가 붙어 있을 만큼 가장 희귀하고 값비싼 최상급 원두란다.

 - 부드러운 맛과 향에 고급스런 신맛을 즐길 수 있는 커피라고 하는데

    실은 신맛이라고 하기 보다는 난 쓴맛이었다.

  - 바리스타가 조금은 욕심이 있어보이는 손님을 위해 세번째로 내어준 커피이다.

    아마 구하기도 조금은 힘들고, 값도 비싸보였다.

    그래서 코나를 내어준 바리스타에게 답례로 귤을 세개정도 건내어주었다.

 

 

 

 

* 블루마운틴 (JAMAICA BLUE MOUNTAIN WALLENFORD ESTATE )

 

  - 테라로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커피중 가장 값비싼 커피(생산량이 작아서란다)

  - 부드러운 신맛과 단맛, 쓴맛 그리고 감칠맛이 함께 어우러져

    여러 커피를 블랜딩해 놓은 듯한 맛을 낸단다.

    그러다 보니  에스프레소의 느낌보다는 우리가 흔히 마시는 원두 느낌의 커피로

    내가 가장 즐겨 마시던 커피이다.

 - 솔직히 사 오고 싶었지만 가격이 무척이나 부담스러웠다.

 - 100g에 3만원...

 

 

아직도 마셔보지 못한 커피들이 많이 있다.

 

처음 방문에 사온 케냐커피와 과테말라 커피를 요즘은

커피 메이커에 의존해서 마시고 있는데

바리스타가 만들어준 커피맛은 나지 않는다..

 

 

테라로사에 가면 커피말고도 눈길을 사로잡는 매력이 넘친다.

나무창사이로 보이는 밤나무숲과

편안하게 별로 정돈되어 있지 않는 듯한 실내..

세면대가 이색적인 화장실...

참으로 표정이 좋고 온화한 함께 일하는 사람들!!

 

테라로사에 가면....

내가 꿈꾸는 일들이 빨리 이루어져

여유 있는 시간들을 빨리  갖고 싶어진다.

 

나에게 테라로사를 소개해준 그분께 감사함을 전한다.

아마도 앞으로도 자주 찾게 될 것 같은 테라로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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