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잎 염색
대나무는 사시사철 푸르기 때문에 어느 때나 이용할 수 있지만 푸른 잎들이 적은 겨울철에 이용하면 아주 요긴하다. 왕대, 솜대, 시누대 무엇이나 다 좋으나 솜대 중에서도 잎이 촘촘한 빗자루 대를 쓰면 좋다. 잎을 구하기가 마땅치 않으면 한약 건재상에서 대나무의 껍질을 긁어낸 죽여를 구해 쓸 수도 있다. 대나무 잎이나 죽여를 삶으면 상등액에 연한 기름이 뜬다. 이것이 얼룩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걷어내고 하는 게 좋다.
재료 : 대나무 잎 10㎏
삭산동 수용액 (물3ℓ에 0.5g을 녹인 것) 20ℓ
방법: 1) 대나무 잎을 솥에 가득 채운 뒤 물을 잘박하게 붓고 2시간 동안 삶아 염료를 우려낸다. (40분 정도 지난 뒤에 한번 뒤집어 준다)
2) 우려낸 염료를 5등분하여 2 -5차 염색의 원액으로 쓴다.
3) 젖은 천을 넣어서 30분간 고루 뒤적인 다음 건져내어 삭산동 수용액 에 20분간 매염처리 한다.
4) 매염이 끝난 직물을 건져내어 꼭 짠 다음 다시 염액에 1시간 이상 고루 뒤적여가며 침염-매염을 네 번 더 반복한다.
5) 염료 추출액의 농도를 진하게 하거나 염색 회수를 더 늘이면 농색을 얻을 수가 있다.
6) 명주에는 누른 끼를 뛴 연두색이, 면에서는 병아리색이 든다.
일부에서는 시금치, 부추, 쑥 등을 염재로 녹색염색을 하고 있으나 엽록소를 이용한 염색은 모두가 다 시간이 지나면 갈색으로 변한다. 햇빛을 받거나 세탁을 하면 단번에 변하지만 꼭꼭 싸매어 두어도 오래가지 못한다. 녹엽을 이용한 녹색염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